[지구촌톡톡] "미안해 고래야"…54t 고래 배 안에 쓰레기 가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얼마 전 하와이 해변에 54t이 넘는 거대한 향유고래 사체가 떠밀려왔습니다.<br /><br />고래 뱃속에는 플라스틱과 그물 등 쓰레기들이 가득했는데요.<br /><br />인간들이 만들어 낸 쓰레기 때문에 고래가 죽음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영택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물과 폐플라스틱, 비닐 등 쓰레기가 테이블 위에 가득 쌓였습니다.<br /><br />모두 지난달 하와이에서 사체로 발견된 향유고래 배 속에서 나온 것들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길이 17m, 무게 54t의 거대한 고래가 숨진 것은 해양 쓰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장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데다, 위 속에 물고기 등 먹이가 남아있었지만 전혀 소화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고래가 이 쓰레기들을 오랜 시간 천천히 흡입했는지, 한번에 흡입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. 하지만 이 쓰레기가 고래의 죽음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고래나 거북 등 해양 동물들이 쓰레기를 먹고 죽음에 이르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1월에도 캐나다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배 속에서 150kg의 해양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고, 국내 연근해에서 폐사한 바다거북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는 플라스틱 등 이물질을 섭취해 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,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호주 비영리 민간단체는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3천900만t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2년 전보다 600만t이 늘어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겁니다.<br /><br />인구 1명당 1년 동안 17.6kg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셈입니다.<br /><br />재단은 플라스틱 재활용도 여전히 미진한 상태여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갈수록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유엔환경총회는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영택입니다.<br /><br />#지구촌톡톡 #플라스틱 #향유고래 #해양쓰레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